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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 기준금리 전망: 인하 속도 조절과 불확실성 요인 분석

박태공의주식세상 2025. 3. 12. 23:16

2025년 미국 기준금리 전망: 인하 속도 조절과 불확실성 요인 분석

202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약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2025년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에 대해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4.25~4.50% 수준인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어떤 경로를 그릴지 다양한 전망과 영향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미국 금리 상황과 최근 인하 경로

미국 연준은 2024년 들어 총 3차례(9월, 11월, 12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9월에는 약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0.5%p(퍼센트포인트)의 '빅컷'을 결정했고, 이후 11월과 12월에는 각각 0.25%p씩 추가 인하했습니다111.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 수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610.

주목할 점은 연준이 2024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5년 금리 인하 경로를 상당히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연준은 2025년 말 미국 기준금리가 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현재 기준금리를 고려하면 내년에 25bp(0.25%p) 기준으로 2차례 인하를 예상하는 것입니다1. 이는 2024년 9월 당시 연준이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4%로 제시하며 4차례 인하를 예상했던 것에서 크게 축소된 것입니다14.

2025년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전망

금융시장과 주요 투자은행들은 2025년 미국 기준금리가 어떤 경로를 그릴지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2025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3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금리가 현 수준으로 동결될 확률은 99.5%에 달했으며, 3월과 5월 금리 동결 확률도 각각 75.6%와 58.2%로 높게 나타났습니다5.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첫 번째 금리 인하는 상반기(대체로 6월경)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당초 3월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를 6월로 수정했으며, 인하 횟수 전망치도 3회에서 2회로 축소했습니다5. 씨티그룹 역시 올해 첫 인하 시점을 5월로 조정했습니다5.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주요 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2025년 연방기금(FF) 금리는 3.5~4.0% 범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2. 이는 현재 기준금리 대비 두 차례, 많아도 세 차례 정도의 인하를 의미합니다. iShares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 4% 수준으로 금리가 내려간 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13.

한편, 더 보수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Deloitte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에 50bp(0.5%p) 인하 후 2027년 중반까지 동결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되고 있습니다3.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되었다고 보고 장기적으로 금리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5.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의 배경과 영향 요인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네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첫째,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준은 2024년 12월 FOMC에서 내년 말 근원물가 상승률을 2.5%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4년 9월 전망(2.2%)보다 높은 수치입니다1.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금리 인하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습니다1.

둘째,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은 2025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했으며, 실업률은 4.4%에서 4.3%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1. 파월 의장은 "경제 하방리스크와 불확실성 모두 낮아졌다"고 평가하였습니다1.

셋째,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0~20% 보편관세 도입과 중국에 60% 관세 부과를 예고했으며, 이러한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15.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25년 1월 20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5.

넷째,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많이 내려가기를 바란다"며 "제롬 파월 의장과 적절한 시점에 만나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요구에 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5.

환율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는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연준의 발표 이후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나타났으며, 달러 인덱스는 하루 사이 1% 이상 급등했습니다1.

원-달러 환율은 2024년 12월 19일 1,451.8원으로 1,450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2009년 3월(1,488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1. 이러한 환율 상승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금리 사이클과 정치적 요인을 고려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달러 가치는 상반기에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다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7.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첫해인 2025년은 금리 사이클 상으로 일시적인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하반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됩니다7.

결론

2025년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 수준에서 연말까지 3.9%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연중 두 차례 정도의 25bp 인하를 의미하며, 인하 시기는 상반기보다는 6월 이후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경로는 인플레이션 추세, 경제 성장률, 노동시장 상황,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은 2025년 금리 경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 금리 정책이 한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2025년에도 미국 연준의 결정에 따른 환율과 자본 흐름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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